우선, Job Offer를 받으신 것을 축하합니다. 낯 설은 남의 땅에 와서, 생판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실력과 경험을 인정받고 이제는 스스로 돈을 벌어서 먹고살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상당한 업적이지요. 일단 이민 사회에서 기반을 잡고 장래에 대한 꿈을 그려볼 수 있는 단계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것들이 그렇듯이, 하나가 끝나면 또 새로운 것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Job Offer를 받은 후에 몇 가지 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제일 첫 번째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알리고, 같이 축하하는 자리를 갖는 것이지요. 그 다음으로, 그동안 취직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되어 주신 분들께 소식을 전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 후에, Job Offer의 상세한 내용을 검토해 본 후, 본인이 해야 할 일들을 그대로 따라서 해야 하겠지요. 언제까지 sign 해서 보내라고 하면, 그대로 해야 합니다. 그 날짜가 지나면, 자동으로 그 Job Offer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간주합니다.
만일, 그럴 경우가 생기면, 그냥 아무 연락 없이 마감날을 넘기지 말고, 사실대로 연락해서, 상대방이 이해가 가도록 하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서, 다른 회사에서 더 좋은 offer를 받아서, 그리로 간다고 하면, 그대로 알려주어도 됩니다. 어떤 경우에는 Job Offer에 조건을 더 좋게 하여 counter offer를 할 경우도 있으니까요.
만일 Job Offer에 몇 가지 만족스러운 것이 없다면, 그에 대하여 상의해 볼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휴가 날짜를 좀 더 늘렸으면 좋겠다든가, probation period를 변경했으면 좋겠다든가, 아니면 일을 시작하는 날짜를 변경했으면 좋겠다든가 하는 것들은 대화를 통하여 피차에게 도움이 되도록 해결해 나갈 수 있습니다.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다면, 이제 공식적으로 퇴직 통보를 주어야 하겠지요. 퇴직 통보를 줄 때 어떤 회사로 가는지, 연봉을 얼마나 받고 가는지, 왜 직장을 옮기려 하는지 등등에 대해서, 상황에 따라서 알려주어도 또 알려주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장래를 위하여 중요한 것은, 끝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끝내고, 현 직장을 떠나면서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떠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헤어진 사람을 언제 다시 다른 직장에서 만나게 될지도 모르고, 본인에 대한 명성은 항상 손쉽게 남들에게 전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에 대한 professional image 관리는 아주 중요합니다.
현 직장에 퇴직 통보를 주는 시기는 때에 따라서, Job Offer에 sign 해서 보내기 전에 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현 직장에서 counter offer를 내놓고, “연봉 더 줄 테니 그냥 더 있을 수 없냐?” 라는 식으로 나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Job Offer에 sign 해서 보내면, 그 후에는 당분간은 마음을 변하면 안 됩니다. 본인이 sign 한 서류는 모두 contract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sign을 한 후에 그것을 지키지 않는다면, 결국 “계약 위반을 하는 사람”이라고 찍힐 수도 있으니까요.
만일 새 직장이 다른 도시에 있어서 이사를 가야 한다면, 그에 대한 준비도 바로 시작해야 하겠지요. 어쩌면, 가족들은 당분간 현재 사는 곳에 두고, 본인만 새 도시로 가서 직장을 다녀야 할지도 모릅니다. 너무 서둘러서 나중에 후회할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시간을 두고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겠지요.
이제, 다음 호부터는 직장에서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힘들게 구한 직장을 어찌 잘 지켜나갈 것인지, 또 어떻게 그 직장에서 계속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