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이 항상 힘든 것만은 아니고, 때로는 기쁘고 보람 있는 일도 있겠지요?
아마도 그중 가장 기쁜 일은 연봉이 남들보다 더 많이 인상되었거나 아니면 승진이 되었을 때가 아닐까요?
비교적 낮은 직급에 있으면 열심히 일하고 그 일의 결과가 좋으면, 특별히 연봉인상이나 승진을 요구하지 않아도 알아서 연봉인상도 해주고 승진도 시켜주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그리 쉽게 알아서 해주지는 않지요. 따라서, 위로 올라갈수록 특별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우선, 현재 주어진 임무를 100% 잘했다고 해서, 아니면 회사를 오래 다녔다고 해서, 그냥 연봉을 올려주거나 승진을 시켜줄 것이라는 기대는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이미 본인에게 주고 있는 연봉이 100% 임무를 완성하는 것을 기대하며 주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연봉인상을 남보다 더 많이 받고 싶거나 승진이 되고 싶으면, 현재 주어진 임무보다 훨씬 더 잘하거나, 적어도 그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사와의 대화가 필요하지요.
그 대화는 “나는 현재 주어진 임무보다 더 어려운 (또는 더 중요한) 일을 했다 (또는 하고 싶다)” 라는 내용의 대화로 시작하여, 확실하게 본인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어야 합니다. 여기서 “더 어려운 (또는 더 중요한) 일” 은 바로 “내 직급보다 더 높은 직급이 하는 일”, 즉 “승진”을 암시하는 것이지요.
상사가 그에 대하여 동의하지 않는다면, 거기서 멈추거나 화를 내지 말고, “나에게 부족한 점들을 지적해 달라. 내가 그것들을 보완해 가겠다.” 하는 대화를 통하여 그 지적 받은 부족한 점들 및 보완책 등을 email 등을 통하여 문서화하고, 상사와의 정기적인 미팅을 통하여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검토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그 지적된 점들과 보완책들이 사리에 맞아야 합니다. 예를 들면, 상사가 “당신은 XX 실력이 부족하여 진급을 시키기 힘들다.”라고 한다면, 본인의 XX 실력이 실질적으로 일하는 데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또 승진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까지 XX 실력을 높여야 하는지에 대하여 달성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하여 본인이 노력할 것은 물론이지만 회사에서는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에 대한 것도 의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다섯 가지의 보완사항이 있었고, 매달 상사와 미팅을 통하여 보완 목표 달성 진행 상황을 확인해 가며, 한 일 년 후에는 그 모든 보완사항이 만족하였다면, 결국 그 상사는 더 연봉을 올려주지 않거나 승진을 시켜주지 않을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지요.
많은 경우에 그 상사도 자신의 상사에게 이러한 상황을 계속 보고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작은 자영업 같은 회사가 아닌 다음에는 열심히 일하고 계속 발전하려는 자기 팀원을 지원해 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 상사 본인에게도 ‘팀원을 잘 매니지 하고 있다’ 하는 인상을 주는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요.
승진되려는 자리가 높아지면, 위에 말한 것으로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승진할 자리가 만들어져야 하고, 때로는 복잡한 정치적인 계산을 해야 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회사를 옮겨야만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지요.
이제 연봉 올려 주기를 아니면 승진 시켜 주기를 막연히 기다리고 있지만은 않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