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여 이력서를 써서 여기저기 보냈는데, 인터뷰 요청이 통 오지 않았던 경험이 있으십니까? 만일 그렇다면,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요?
지난 3편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력서에 대한 일차 선별은 key words에 의한 선별입니다. 예를 들면, Job Posting에 “… You have 5 years of MS Access development experience …” 라고 되어 있다면, 이에 대한 key words는 ‘MS Access’, ‘Access’, ‘5 years’, ‘development’ 등등이지요. 그런데, resume (이력서)에 ‘MS Office’ 만 적고, Access가 MS Office의 일부이니까, 다 알겠지 생각하여, ‘Access’를 따로 적지 않으면, 위와 같은 key words 선별에서 누락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위 예의 경우에는 ‘MS Office’도 적고 ‘MS Access’도 적는 것이, 중복이 된다고 하여도 key words 선별에 걸릴 확률을 높이는 것이지요.
따라서, “Skills” 또는 “Technical Skills” 등에 가능한 한 해당하는 모든 key words를 적는 것이 key words 선별에 발탁될 가능성을 높여 줍니다. 이점은 특히 기술직에 취업할 경우에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Key words 또는 전문용어를 적을 때, 약자를 많이 쓰게 되는데, 아주 잘 알려진 약자가 아닌 경우는 다음과 같이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 약자가 제일 처음 나올 때는 전체를 다 풀어서 쓰고 괄호 안에 약자를 표기한 후, 두 번째 그 용어가 나올 때부터 약자를 사용한다.
다음이 그 예입니다: “… Tom has hands-on Artificial Intelligence (AI) server farm design experiences … His AI server farm design experiences include …”
여기까지 읽으시고, “혹시 이력서가 너무 길어지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시는 분이 계십니까? 단순 노동직에 응모하실 경우에는 물론 이렇게 하실 필요가 없지요.
하지만, 전문직에 지원하시는 분들, 특히 경력이 여러 해가 되시는 분들은 이력서가 너무 짧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지요. 이력서 읽는 분이 “15년 경력이 있다며, 그동안 뭐 했나?” 하고 생각 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해서, key words 선별에 발탁된 이력서들은 담당자가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이력서 첫 줄부터 읽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이력서의 제일 첫 줄은 자기를 딱 한 문장으로 요약하여 표현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만일 첫 줄에서 “내가 뽑는 사람이 아니구나” 아니면, “이거 뭐 하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면, 더는 그 이력서를 읽지 않고, 그냥 다음 이력서로 넘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 첫 줄을 시작할 때에, 삼인칭을 써서 자신을 묘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리적으로 “나는 이런 사람이다”라는 식으로 쓰인 글을 읽는 것보다 “김종수라는 사람은 이런 사람이래”라는 식으로 쓰인 글이, 읽는 사람에게 더 신빙성 있게 읽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자면, “I am a retired Executive Project Manager from IBM Canada …” 라고 하는 것 보다, “Jong Kim is a retired Executive Project Manager from IBM Canada …” 라고 하는 것이 읽는 사람에게 더 신빙성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요.
이제 본인의 이력서를 다시 한번 점검해 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