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과제가 끝났다 싶으면 또 새로운 과제가 시작되었던 경험이 있으십니까?
학창 시절에 시험을 잘 보아서 좋은 학교만 들어가면 될 줄 알았는데, 학교에 일단 들어가니 공부를 더 열심히 했야 되었던 경험, 오랜 연애 후에 어려운 결혼식을 치르고, “아! 이제 끝났다”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새로운 인생이 시작되었던 경험 등등… 인생은 끝과 시작이 계속 연결되어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일단, 취업하신 것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첫 출근을 하는 날부터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신 것도 축하드립니다.
지금까지 노력하여 직장을 구할 때까지,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취업에 대한 이해와 그에 대하는 마음가짐이었듯이, 직장을 다니는 동안에도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직장을 다닌다는 것에 대한 이해와 그에 대한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선, 직장에서 나를 왜 고용하였고, 나에 대한 기대가 무엇인가를 한번 되새겨 보고, 또 실제로 일을 하면서 확인 내지 조정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 직장에서 본인을 고용한 이유가 학벌이 좋아서도 아니고, 경험이 많아서도 아니며, 물론 돈이 남아돌아 가서 돈 쓸 곳을 찾느라고 고용한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 직장이 본인을 고용한 이유는 딱 한 가지, 그 직장의 목적에 잘 사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그 직장이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인 경우,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그 회사가 이윤을 남기는 데에 기여하기를 기대하는 것이고, 그 직장이 비영리 단체인 경우에도 그 직장의 설립 목적을 위하여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기여하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일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그 직장에 대해서 잘 알아보아야 하겠지요. 그 직장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회사의 구조가 어찌 되어있고, 어떠한 방법으로 그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하려 하는지, 그 속에서 내가 속한 부서는 무슨 역할을 하며 또 나에게 개인적으로 주어진 임무와 기대하는 업무는 어떠한 것인지를 될 수 있는 한 빠른 시기에, 그리고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겠지요. 이러한 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그냥 열심히 일만한다면 마치 경주를 할 때 눈을 감고 그냥 열심히 뛰는 것이나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아니, 회사에 처음 들어가서 적응하는 것만도 힘든데, 뭐 그런 것을 다 신경 씁니까? 그렇게 하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본 적도없고요.”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요.
정확하게 관찰하셨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이 회사에서 성공하지 못하지요. 나중에, 감원대상이 되기도 하고요. 대부분의 사람이 하는 방법이라 해서 꼭 맞는 방법은 아닙니다. 만일 대부분의 사람이 하는 방법이 맞는 방법이라면 대부분의 사람이 부자가 되었을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이 성공했겠지요.
취업하는 동안에 분명한 목적의식과 방향 의식을 가지고 노력하였듯이, 직장을 다니는 동안에도 분명한 목적의식과 방향 의식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첫 단계로 나를 고용한 고용주의 목적은 무엇인가를 알아야 그것이 나의 개인적인 목적을 세우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취업이란 단계를 끝낸 시점에서 직장생활을 새롭게 시작할 준비를 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