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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이력서의 역할

man submit resume to employer to review job appl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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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와서 취직하려고 이력서를 작성하면서, 다양한 이력서 양식 중에서 과연 어떤 양식을 고를까 하고 고민해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이력서의 양식을 고르기 전에, 먼저 그것의 쓰임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회사의 크기나 직장의 종류에 따라서 다르기는 하지만, 대기업의 전문 직종인 경우 대충 다음과 같은 고용 절차가 이루어집니다. (제 경험이 주로 이쪽에 국한되어 있어서, 이 예를 들었습니다.)

우선, 고용하려는 부서의 매니저(manager)가 어떤 경력과 기술을 가진 사람이 언제 몇 명이 필요한가를 파악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와 상세한 경력 및 기술 요건 등을 서류로 작성하여, 상사에게 보고를 올리고, 그에 대한 결재를 받습니다. 

물론 이때에, 대부분의 상사는 돈을 절약하기 위하여, 기존에 있는 직원들로 해보라고 하기도 하고, 고용 대상 직원의 숫자도 줄여보려고 하지요. 여기서, 매니저가 별 근거도 없이 충원 요청을 하였었다면, 그 매니저는 신용을 잃게 되고, 조만간 자기 자신의 위치도 지키기 어려워지겠지요. 

따라서, 충원 요청을 할 때, 매니저는 상당히 연구도 하고, 나름대로 빈틈없는 정당성을 내세워야 합니다.

일단 고용 허가가 나면, 매니저는 인사부 (Human Resources)에 경험, 기술 요건, 직위, 필요한 인원수 등에 대하여 통보를 하고, 이에 맞는 이력서를 골라 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그 요청을 받은 인사부에서는, 회사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우선 이미 가지고 있는 이력서의 데이터베이스(database)를 찾아보고, 고용 광고 (job posting)을 회사 자체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내보냅니다. 

아주 구하기 어려운 직종일 경우 head hunter 들을 고용하기도 하지요. 이력서들의 숫자가 많아지면, 이때 사람이 직접 읽어보고 선별하기 전에,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조건에 맞는 이력서들을 골라내기도 합니다.

자동화에 의해 일차 선별이 된 이력서들은 인사부 담당자가 대충 읽어보고, 요구한 매니저가 원하는 기술 및 경력에 해당하는 이력서인 것 같으면, 적당량을 뽑아서 그 매니저에게 제출합니다. 

그 매니저는 받은 이력서들을 좀 더 자세히 읽어보고, 그중에서 관심 있는 이력서들 몇 장을 뽑아서 인사부 담당자에게 인터뷰를 잡아달라고 요청합니다.

이때, 어떤 회사에서는 인사부에서 먼저 전화 인터뷰 등으로 한 번 더 적임자가 아닌 사람들을 걸러 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해서, 고용하려는 부서의 매니저와의 인터뷰가 잡히면, 이력서의 역할은 이제 거의 끝이 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 후, 고용의 결정은 거의 다 인터뷰에 달려있습니다. 

아는 사람을 통해서 취직을 추구하는 경우도, 그 아는 사람이 해당 매니저에게 이력서를 건네주는 것에서 끝나고, 고용 결정은 그 매니저가 인터뷰한 후에 정합니다. (물론 그 매니저가 이력서를 본 후, 관심이 없으면, 인터뷰도 하지 않지요.)

다시 말하면, 이력서가 없이는 인터뷰까지 갈 수가 없기 때문에, 이력서는 취직하는 첫 단계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지요.

이제 본인의 이력서를 다시 한번 살펴보실까요?  지금 가지고 계신 이력서가 그 역할을 잘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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