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학교에서 “저요! 저요!” 하고 손을 들면서, 선생님께서 나를 뽑아 주시기를 원하셨던 적이 있나요? 왜 많은 학생 중에서 선생님이 나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셨나요? 제일 먼저 손을 들어서? 가장 목소리가 커서? 아니면, 선생님께서 나를 제일 예뻐하시니까? 그이유가 무엇이던, 손을 든 학생마다 다 나름의 이유가 있겠지요?
직장을 구하려 인터뷰를 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한 명의 직원을 뽑는다 해도, 여러 명을 인터뷰한 후에 그중에서 가장 적임자인 사람을 뽑게 되는 것이지요.
예전에 제가 살고 있던 집을 팔기 위해서 부동산 중개업자들 몇 명을 인터뷰했던 적이 있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그 많은 중개업자 중에서 가장 유능한 사람을 고용하자 하는 것이었지요. 그래서, 그들한테 질문한 것 중의 하나가, “왜, 내가 하필이면 당신을 고용해야 하는가?” 였습니다.
그 여러 명의 부동산 중개업자 중, 한사람이 “It’s an excellent question.” 하더니, 커다란 바인더를 하나 꺼내놓더군요. 그 바인더에는 왜 자신을 고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가 수십 페이지에 걸쳐서 체계적으로 잘 설명이 되어있더군요. 페이지 한 장마다 비닐에 쌓여서 잘 보존이 되었고, 조목조목 이유를 잘 설명해 놓았더군요.
그 이유에 제가 다 동의한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도 이 사람은 철저히 준비되어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인상을 받았고, 결국 그 사람을 고용하고, 집도 제대로 팔아 주었습니다.
인터뷰를 성공적으로 한 후 일단 그 직장에 취직이 된다면, 앞으로 여러분이 그 직장으로부터 받을 돈은 제가 인터뷰한 그 부동산 중개업자가 받을 돈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게 되겠지요? 그렇다면, “왜 내가 적임자인가?” 에 대하여 충분한 준비를 하셔야 하지 않을까요?
인터뷰하는 매니저에 따라서 다를 수도 있지만, 성공적인 인터뷰의 경우, 한 시간 이상을 인터뷰하는 수가 많이 있습니다. 그 한 시간 중의 반은 본인이 말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본인에 대하여 한 30분 정도 독백을 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 하십시오.
술 한잔 마시고 친구들 앞에서 본인에 대하여 말해보라고 하면, 30분이 아니라 몇 시간이라도 혼자서 얘기할 수 있는 분들이 많이 있겠지요? 하지만, 맨정신으로 하려면 한 3분 동안 말하기도 쉽지 않은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아마 그 이유는 술 한잔이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따라서, 혼자서 연습할 때도 일단 편안하게 마음먹을 수 있는 상태를 만들고, 연습을 시작하시면 좋습니다.
사람마다 방법이 다 다를 수 있으니까, 본인이 가장 편하고 효과 있는 방법을 쓰시면 좋습니다. 처음에는 한국말로 하다가, 익숙해진 후에 영어로 해 보셔도 되고, 그냥 영어로 시작해서 부딪혀 나가는 것도 좋습니다. 처음부터 한꺼번에 30분 동안 독백을 하기가 힘들면, 3분, 6분, 10분 등으로 점차 늘여가셔도 좋습니다.
자신에 대하여 계속 말하기가 어려우면, 아무것이나 주제를 잡아서, 그 주제에 따라 논리 있게 말하며, 실제 있었던 예를 들어가며 말하는 것으로 시작해도 좋습니다.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목적은 결국 “왜 내가 적임자인가?” 하는 질문에 대한 효과적인 답을 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부터 한번 독백을 시작해 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