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회식하는 것을 기다리는 편인가요 아니면 피하는 편인가요?
캐나다의 회사에서 직장에서 하는 파티나 팀원들과 다 같이 점심이나 저녁을 하는 자리에 참석하게 되면, 금방 한국에서 하던 회식과는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우선, 식사 주문하는 것부터, 각자 다 다르게 주문하고, 다른 사람과 나누어 먹는 경우는 드물고, 술을 마실때도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 없이 각자 따라서 마시고, 술 마시라고 권하는 법도 별로 없습니다.
술을 취하도록 마시는 사람도 드물고, 따라서 취중에 한 말이라고 그 말을 그냥 용서하고 넘어가는 일도 드뭅니다. 그러니까, Office Party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절대로 과음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지요. 자기의 주량에 맞추어서 평상시 집에서 마시는 양의 반 정도 이하로 제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할 때에도 몇 가지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지요. 음식을 먹을 때 크게 소리 내며 먹지 않도록 하고, 입에 음식을 가득 담은 채로 말을 하지 않도록 하고, 너무 빨리 먹거나, 너무 많이 먹는 것도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Office Party에서 음식이나 음료수는 그것이 파티의 주요 목적이 아니라, 대화와 사교가 주요 목적이며 음식이나 음료수는 그냥 대화와 사교를 도와주기 위하여 있는 액세서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파티에 참석해 보면, 다들 여기저기서 열심히 얘기들을 하는데, 거기에 잘 끼어들지를 못하여 꿔다 놓은 보릿자루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지요. 특히 대화의 주제가 우리가 잘 모르는 스포츠, 예를 들면 미식축구 같은 것이면, 더더욱 할 말이 없어지게 되지요.
우선, 내용을 잘 모르거나, 할 말이 없을 때, 그냥 듣고만 있어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할말이 없다고 혼자 구석에 있는 것은 금물입니다. 만일 혼자서 구석에 있으려고 하면, 대부분 누군가가 다가와서 말을 걸 겁니다. 파티에서 누구를 혼자 놓아두면 큰 실례라고 생각하거든요.
파티에서 여러 명이 섞여서 얘기할 때는 사실 별로 중요한 말은 하지 않습니다. 다만, 무슨 대화가 오가던, 그 대화를 통하여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 하는 인상은 머릿속에 남게 되지요. 따라서, 누가 말을 하던 그 사람의 말을 잘 들어주고, 적당한 질문도 하며, 주제가 본인이 잘 아는 내용이면, 그에 대하여 몇 마디 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이렇게 대화를 할 때 피하는 것이 좋은 주제들이 있지요. 정치 및 종교, 철학에 관한 이야기, 아니면 특정인이나 특정한 인종 등에 대한 이야기 등등, 뜨거운 토론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는 주제들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런 주제로 토론을 하게 되면, 팀의 화합을 돈독하게 하기보다는, 팀을 자칫 분열시킬 염려가 있거든요.
그리고, 농담할 때에 특히 여러 가지를 주의해야 합니다. 유모어 감각이 한국과 상당히 다른 경우가 있거든요. 유모어에 익숙해지려면, 그 사회 및 문화 등등에 익숙해져야 하고, 요즈음은 회사 직원들의 출신 국적이나 문화가 다양하기 때문에 안전하게 유머를 구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좋은 방법은 TV를 통하여 어떠한 유머가 무난한 것인가를 배우는 것이지요. Youtube 를 통하여 유머를 보면, 어떤 것이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인지 아닌지를 알기가 쉽지 않아서 TV를 권합니다.
Office Party를 선호하던 안 하던, 참여해야 한다면 조금 마음 편하게 참여하는 것이 좋겠지요? 어쩌면, 다음 office party를 준비하는데 자원봉사로 참여하면 어떨까요? 어쩌면, 아주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