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고용”이라는 용어를 아직 믿는 분은 별로 없으시겠지요?
경제구조, 사회구조, 및 과학 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계속되고 있고, 따라서 한 직종 또는 한 회사에서 처음부터 은퇴할 때까지 계속 근무한다는 것은 점점 더 드문 경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직장을 옮기기는 옮기되, 타의에 의하여 직장을 옮기느냐 아니면 자의에 의하여 옮기느냐의 차이만 있는 것이지요. 물론, 타의에 의하여 직장을 잃은 후에 새 직장을 구하는 것보다,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을 때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다니던 직장에서 “쫓겨났다”라는 인상보다 본인이 선택하여 “발전”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성공적인 이직을 위하여는 첫째로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 충실하고, 같은 팀에 있는 동료 및 상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합니다. 나중에 그 사람들을 reference로 쓸 수밖에 없을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다음으로는 항상 이력서를 갱신하여 가지고 있고, 언제 누구에게나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실력을 갈고 닦아야 하겠지요.
만일 그 분야에서 더 실력을 키우기 힘들다든가, 더 발전이 없을 것 같다면, 직종을 바꾸거나 이직을 생각해야 합니다. “제자리를 지킨다.” 하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불가능한 세상이지요.
많은 직장인이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나 현 상사에 대한 불만이 있지요. 하지만, 새로운 직장을 구하기 전에 먼저 사직을 하는 것은 별로 현명한 결정이 아닙니다. 이직에 대한 결정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무엇을 피하려고 내리는 결정은 응급 상황을 제외하고는 좋은 결과를 볼 가능성이 작지요.
하나의 상황을 급히 피한다는 것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상황에 대책 없이 뛰어든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응급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 아니면, 무엇을 피하는 결정을 내리기보다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훨씬 더 성공 확률이 높습니다.
현 직장을 만족하게 다니고 있는 동안에도, 계속하여 직업시장을 알아보고, 어떠한 새로운 기회들이 있는가를 알아보며, 가끔은 이력서도 보내 보고, 또 인터뷰도 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다가, 현 직장에 알려진다고 해도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닙니다. 아마 본인의 상사도 마찬가지로 하고 있을지 모르니까요. 직업시장도 자유경쟁인 사회입니다.
꼭 당장 이직을 하지 않더라도,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기술과 실력이 과연 직업시장에서 어느 정도 필요로 하는 것이며, 직장인으로서 내 가치는 어느 정도 되는가 하는 것을 알아보는 기회도 되고, 만일 본인의 기술이 뒤처지고 있는 것 같으면, 새로운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자극제도 될 수 있지요.
또, 현재 직장을 만족스럽게 다니고 있으면서 다른 기회를 알아보면, 별로 만족스럽지 않은 offer가 들어오면 서슴없이 거절할 수도 있고, 또 옮겨가고 싶은 직장이지만 조건이 만족스럽지 않을 때에는 그 조건에 대하여 흥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민 와서 처음 구한 직장인 경우나, 또는 대학 졸업 후 처음 구한 직장인 경우에는, 그 회사에 본인의 첫인상을 별로 바람직하지 않게 남길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처음에 영어가 서툴러서 미팅에서 별로 말을 못 했는데, 그 첫인상이 몇 년 후에까지 남아서, “별 새로운 의견이 없는 사람”으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현 직장에서 그 첫인상을 고치려고 애쓰기보다는 새로운 직장에서 새로운 첫인상으로 시작하는 것이 쉬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변화에는 항상 위험도 따르고, 긴장도 따르지요. 하지만, 변화의 희생자가 되기보다는 변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 된다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