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열의 골프이야기

골프, 어떻게 접근할까?

Top view of a golf course

내가 골프를 처음 접했던 1990년대만 해도 대중들에게 골프는 그리 흔한 운동이 아니었다. 그것도 한국에서 말이다. 몇 명의 골프를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동네의 한 체육관에서 방학 기간 동안 무료강습이 있다길래 가봤는데, 그때 코치는 똑같은 동작만 무한정으로 반복했다. 같은 동작을 계속 연습시키니, 더는 다닐 필요가 없을 것 같아 그만두고 혼자 연습장에 다니기 시작했다.

시간이 많이 흘러 생각해보니, 그때 배웠던 것 같은 동작이 오늘날의 나로 만들어준 가장 큰 힘이 되었다. 기초 동작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골프를 평생 해오면서 매번 절실하게 느끼고, 골프를 배우고자 나에게 오는 초보자들에게 침이 마르도록 기초 동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골프를 시작하기 망설이는 분들께 나는 엉뚱하게 이렇게 말하곤 한다.

“시간, 친구, 건강 이 모든 것을 갖고 싶지요? 그렇다면 골프가 정답입니다”라고 말이다.

골프를 하게 되면 친구와 건강은 자동으로 따라오는 것 같고, 골프에 꽤 많은 돈이 들 것 같아 걱정하는 이들이 있는데 요즘은 골프용품이나 장비가 많이 대중화되어서 그리 돈이 많이 든다고 볼 수 없다. 운이 좋으면 구력이 오래된 분들로부터 중고 한 세트를 얻을 수도 있다.

그러나 시간이란 한계에 부딪히기도 한다.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골프를 시작하는 것이 좋지만, 시간이란 장벽 앞에서 열심히 배워놓고 라운딩하지 못하고 배운 것을 쓰지 못하는 젊은 엄마들을 볼 때 안타깝다. 시간을 잘 만드는 것은 더 부지런해져야 하고, 시간 관리를 잘해야 하는 일이다. 젊을수록 몸이 유연하고, 습득력이 빨라 골프 실력이 향상된다.

가끔 “골프 레슨을 꼭 받아야 하나?”라는 질문을 받는다. 내가 골프 코치라서 하는 소리는 아니다. 레슨을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비교해보면, 제대로 레슨을 받고 하는 사람의 골프 실력은 열 배는 빠르게 성장한다.

공을 다루는 대부분의 운동은 움직이는 공을 차고, 받고, 던지고 하지만 골프는 정지된 공을 치는 스포츠이다. 멀리 쳐야 하고 또 정교하게 쳐야 되는 스포츠라 제대로 된 바른 자세가 필요하다. 모든 스포츠가 즐기자고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즐거우면 된다.

혼자 즐기면 상관없지만, 지인들과 골프 라운딩을 하다 보면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에 기피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대부분의 골퍼는 실력이 좋은 사람보다 “멋진 폼”을 가진 골퍼를 원한다. 제대로 된 자세가 멀리 공을 보낼 수 있다.

점수가 낮더라도, 비거리가 있는 공을 쳐 내면 일단 스트레스는 받지 않게 된다. “폼생폼사”라는 말이 있던가? 골프는 바로 그 “폼”으로 승부를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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