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주택 매매가 큰 결정이라 너무 깊이 혹은 얕게 생각하다가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 거 같습니다.
- 절대 Seller’s Market (2016년 토론토같이 주택 경기 활황)에서는 일단 먼저 산 후 팔아야 하고, Buyer’s Market (2018년 토론토같이 침체기)에서는 본인 집을 먼저 팔고 사야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요.
다만, 같은 시기 같은 도시라도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어서, Buyer’s Market (그럭저럭 이라고 번역합니다.) 지역에서 Seller’s Market (누구나 원하는 이라고 번역합니다. ) 지역으로 이사할 때는 상당한 주의를 필요로 하지요. 원래 더 좋은 지역으로 업그레이드는 힘든 법입니다.
해서, 현시점이 급등 혹은 급락 시점인지 판단이 필요하고, 본인 집과 이사하고자 하는 집이 수요/공급에서 어느 쪽에 쏠리는지 생각한 후,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 판단이 안 서거나, 한쪽으로 추가 많이 기울어진 상태가 아니라면, 주택 매매 시기의 기본 원칙은 매도 Listing 하면서 동시에 살 집 보러 다니는 것입니다. 굳이 따진다면, 매도 준비가 먼저입니다. 이사 갈 집에 대한 환상은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동시 진행 중, 살 집에 대한 구체적 기준(가격, 구조, 위치 등)이 서지 않은 상태에서 listing 한 매물에 덜컥 매수자가 나타난다면, 확실한 살 집 나타날 때까지 매도 거절할 수 있습니다. 매수자가 빨리 나타난 집은 나중에 팔아도 잘 팔리니, 더 비싼 가격에 팔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살 집에 대한 구체적 기준은 섰는데, 내 집 살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맘에 드는 집을 못 구했다면, 기대치가 시장 상황과 다른 겁니다. 기대치를 조정하면 파는 집 클로징에 맞추어 살집을 빨리 찾을 수 있습니다.
아무튼 동시에 진행하면서, 사는 집이 팔릴 기미가 보이면, “살 집 대상을 줄여서” 언제든지 팔리는 즉시 지를 수 있도록 판단력(+자금력)을 준비해야 합니다.
최악의 상황은 좋은 집에 혹해서 선뜻 지른 후에, 집이 안 팔리는 경우입니다. (Buyer’s Market이 아니더라도) Bridge Loan이라는 모기지 프로그램이 있기는 하지만, 마음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닙니다.
대체로 본인 집에 대한 과대평가 혹은 어떻게 되겠기 때문인데, 2번에서 쉽게 이야기했지만, Listing이 쉬운 게 아닙니다. 살면서 꾸준히 집을 가꾸고, 부족한 점은 채우고 해야 합니다. Canadian 들이 집 꾸미는 취미가 많은 것은, 시간 남아서만은 아닙니다. 평소 적은 돈으로 가꾸면 나중에 집 팔 때 쉽게 팔고, 더 좋은 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이야기를 길게 쓴 거 같은데요. 지역이나 상황에 따른 판단의 문제라 한마디로 정리할 수는 없지만, 좋은 리얼터를 선임하고, 결정하는 것은 본인이라는 생각으로, 매도와 매수 전략을 사전에 수립하시기 바랍니다.